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인드헌터를 봤다. 넷플릭스 처음 이용하면 한달동안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줘서 공짜로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시즌1 10화 전부 다 봤다.
마인드헌터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연쇄살인범이라는 용어조차 없을 때 살인마들을 상대하는 FBI 요원의 이야기이다. 큰 사건이나 액션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을 잘 이끌어간다. 실제 인물을 기초로 한 살인범 에드 켐프가 나오는데 FBI 요원 홀든은 에드를 인터뷰하면서 살인범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에드 외에도 여러 살인범들을 만나 수사기법을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그들처럼 생각하고 말하면서 점점 악영향을 받기 시작하는데 마인드헌터는 프로파일링을 하는 수사관뿐만 아니라 찰스 맨슨처럼 사람들을 조종하고 범죄를 저지르게 만드는 존재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에드 켐퍼가 왜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는지 말할 때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Because I couldn't shut her up.
She wanted to destroy me
with words, literally.
So I shut her up for good." 대부분의 연쇄살인범은 어린 시절 물리적, 정신적인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방법을 잘 안다" 였던가 이런 대사도 나온다.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 아주 맘에 든다.
오프닝에 연쇄살인범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모습이 10회까지 조금씩 나오는데 누구인지 어떤 식으로 주인공들과 엮이는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빨리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